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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스타트업의 채용 노하우
    Algorima 2021. 8. 11. 14:57

    안녕하세요, 알고리마 Lead PM 황수정입니다.

     

    모두가 구인난이라고 하지만 스타트업 만큼 365일 구인난인 곳은 없다. 유니콘 스타트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길 가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듯 어필해야 한번 돌아볼까 말까 한 스타트업은 어떻게 채용을 해야 할까? 우리의 노하우를 풀어본다.

     

    알고리마 채용을 위한 노션 페이지

     

    온갖 채널을 동원한 서칭

    인바운드 채용만 바라면 절대 되지 않는다. 모든 채널을 동원해 찾아라. 우리는 로켓펀치의 셀프 구직, 원티드, 리멤버, 링크드인 등 채널을 활용한 바 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스타트업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여기에 추가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했다. 직무 관련 오픈채팅방에 잠입(!)해 정중하게 홍보 가능 여부를 묻고 글을 올렸다. 사람들이 반응했고 실제 지원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각 학교 게시판도 ROAS가 나쁘지 않다. 대학교 게시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학생이 다수 있고 똑똑한 학생들이 많다. 실제 채용까지도 이어졌다. 또한 실행하지 않았지만 각 학교 게시판을 점령하기 위해 과 사무실에 전화해 전단을 붙일 계획까지 했었다.

     

    대학생 방학 인턴의 경우 방학을 활용해 인턴 경험을 하려는 똑똑한 친구들이 많다. 6-7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업무 가이드만 잘해주면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친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알다시피 스타트업에 6-7주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가벼운 티타임 제안

    당신이 원티드, 로켓펀치, 링크드인을 통해 우리와 fit이 맞아 보이는 사람을 찾게 되었다고 하자. 그렇다고 무턱대고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 건 어떠세요?'라고 묻지 마라. 실제 '지원'까지 가려면 무수한 단계가 남아있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데(회사 소개) 000 님의 이력을 보니 우리와 잘 맞을 것 같다. 000 님이 하신 이런저런 프로젝트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우리와 티타임 한번 어떨까? 정도의 가벼운 네트워킹을 제안하라.

     

    티타임을 성사 시켰다면 예비 지원자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라. 회사의 비전과 방향, 구성원, 분위기 등도 전한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멤버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생각과 어떤 일들을 하는지 친절히 안내해라.

     

    티타임 후 실제 지원까지 가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자주 지원까지 이어지는 회사라면 스타트업이 아닐지도) 그래도 예비 지원자와의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하고 그분의 건승을 빌어주자.

     

    폰 스크리닝 인터뷰

    지원자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더 소중하다. 알고리마는 과제가 없는 직무의 지원자들과 폰 스크리닝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는 지원자와 우리의 fit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과정이다. 때로는 지원자의 목소리만 들어도 우리와 맞을지 맞지 않을지 알 수 있다.

     

    폰 스크리닝은 지원자에게 "지원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 어떤 과정이 남아있는지 안내하는 차원에서도 전화는 꼭 하는 편이다.

     

     

    가장 최근에 촬영한 알고리마 단체 사진. 그새 여기 안 보이는 인원이 또 많이 늘었다.

     

    과제

    알고리마는 포트폴리오만큼이나 과제를 중요시한다. 특정 직군의 경우 포트폴리오와 과제의 퀄리티 차이가 높아 과제를 꼭 거치는 편이다.

    과제에 대한 성의는 구직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 직무에서는 기초 코딩테스트와 과제로 총 2차 시험을 거친다. 지원자들 가운데는 전형 중간에 포기하는 케이스도 많다. 물론, 코딩테스트와 과제까지, 그 긴 시간 노력을 기울여 준 지원자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정식 인터뷰

    알고리마에서는 N : 1 인터뷰를 진행한다. 회사가 N, 지원자가 1이다. 우리는 지원자와 가장 가까이서 일할 실무자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다. 면접에서는 그가 업무를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우리와 얼마나 잘 맞을 사람일지, 판단한다.

     

    인터뷰 지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질문을 담는다. 지원자가 우리와 얼마나 align된 답변을 하는지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기본이지만, 기본이어서 더 충실해야 한다.

     

    미채용 안내도 성의를 다해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자리가 있다. 우리 회사와 맞지 않더라도 다른 회사에서는 최고의 인재가 될 분들이다. 채용하지 않았다 해도 좋은 만남이었음을 안내하자. 건승을 빌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오퍼는 통보가 아닌 협상

    채용하고 싶은 지원자를 발견했는가? 인터뷰까지 합격했다면 이제 Key는 지원자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솔직하게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을 전달한다. 남은 것은 지원자가 우리의 오퍼를 받아들이기를 기다리는 시간뿐이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공유

    새로운 멤버도 회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기존 멤버들도 새로운 멤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모든 신규 멤버의 입사 일자와 직무, 이름을 공유하고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것 역시 내부 멤버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요소다. (나는 보통 이 슬랙 메시지를 캡쳐해 최종 오퍼 메일에 담고는 한다.)

     

    Slack announcements 채널을 활용한 신규 멤버 채용 공유. 최근 새로운 멤버의 입사가 많이 확정됐다.

     

    웰컴 이벤트

    신규멤버의 첫 출근은 11시다.

     

    왜 11시냐고 묻는다면 10시부터 신규 멤버를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복작거리는 출근 시간을 지나 신규 멤버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 시간에는 팀원 모두 자기소개를 한다. 알고리마에서는 신규 멤버의 성공적인 랜딩을 위해 '아미고'라는 메이트 제도도 운영한다. 아미고는 입사 첫날에 뽑는다. 아미고로 뽑힌 기존 팀원은 신규 멤버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너무 수고롭다고 생각하는가? 멤버 한 명 한 명이 표현하는 것들이 회사의 문화고 가치다. 이 과정은 절대 대수로이 넘어가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새로운 멤버가 온다는 것은, 누군가의 삶이 온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알고리마 채용> 알고리마에서는 함께 성장하며 AI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어갈 멤버를 기다립니다.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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