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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야생의 PM 소병현
    Team 2021. 8. 6. 18:01
    (New!) 알고리마 신입사원 인터뷰 (1) PM 소병현

     

    저녁 무렵, 화단 앞에서 야생의 병현님과 접촉에 성공했다. 빼꼼.

     

    얍, 신병 받아라! 야생의 프로덕트 매니저(PM, Product Manager) 병현 님이 알고리마에 나타났다. 이제 막 논산을 탈출해 전문연구요원 신분으로 회사에 들어온 이 남자. 전직함은 무려 대표님? 스타트업 CEO, 대기업 개발자를 거쳐 PM으로 변신한 범상치 않은 사람. 병현 님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지난 5월 3일 알고리마에 입사한 소병현입니다. 직무는 PM입니다!

     

    참병아리군요! 지난 열흘, 어떠셨나요?

    아직 출근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아 회사의 프로세스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아침에 출근하면 그날의 일정을 확인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 하루 할 일을 결정해요. 또, 회사가 몇 가지 프로젝트를 하고 있잖아요. 앞으로 시작될 프로젝트도 보이고요. 이 프로젝트들의 진행 과정과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터뷰 전 힐끗 본 그의 책상에는 책과 서류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음, 마구 뿜어져 나오는 열정의 냄새.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

     


    창업자, 개발자, 훈련병… 아니, PM

     

    스타트업 CEO라는 독특한 경험이 있으세요. 창업이라니. 어땠나요?

    창업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영유아들, 초등학생들을 위한 수학 교육 스타트업을 운영했어요. 요즘 애들이 아직도 구몬이나 눈높이 같은 종이 학습지로 공부를 하고 있더라고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세대가 아직도 종이 학습지를 하고 있다니 진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미지나 게임성을 추가한 교육 앱을 만들었죠. 복잡한 인공지능을 쉽게 가르쳐주려고 애쓰는 알고리마와 비슷한 점이 있네요. (👍)

    처음 시작했을 때는 25살이었고, 3년 6개월을 이끌었어요. 정말 바빴던 것 같아요. 열심히 일했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다 어려운 점들을 많이 만났고…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죠.

     

    토닥토닥. 그다음 이력은, 어라? 개발자네요. 그것도 대기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처음 생각은 단순했어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개발을 필수적으로 알아야겠다 싶었죠. 그러던 마음이 어차피 그럴 바에는 직접 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커지고. 개발이 결과로 보여주는 일이라는 점도 매력이었어요. 사람 스트레스에 지쳐 있었거든요.

    노력하다 보니 나름 큰 기업에 개발자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저는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맡았는데요,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워낙 만만찮은 개발 분야인 만큼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일에 일단 들어갔을 때 만난 당혹감. 그런데 또 그만큼 더 빨리 배웠죠. 노력을 쏟아부어서.

    빼꼼22. 고개를 내민 병현님.

    어, 근데 잠깐. 거기 나와서 지금 저와 인터뷰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힘들게 배운 개발일, 왜 그만두셨나요?

    개발자가 안 맞는 건지, 큰 기업이 안 맞는 건지, 사업을 하면서 주도적으로 모든 일을 결정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뭔가 조금 답답했어요. 자율출퇴근에 오피스도 주어졌고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인데도요. 개인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고민 많이 했죠. 몸값 올려 더 좋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개발자 몸값이 치솟는데 힘들게 배운 일을 그만둔다? 그런데요, 다시 스타트업이 그립더라고요. 그 다이나믹한 환경에서 나오는 "내가 무언가 바꿔가고 있다", "가치 있는 일을 한다", 이런 마음들이요. 그래서 그만뒀어요.

     

    다시 스타트업으로 돌아온 건 좋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해봤던 창업이 아닌 PM을 선택했어요. 왜 PM이죠?

    PM이야말로 가장 고객에 가까운 직무라고 느꼈습니다. 고객에 집착한다고 불릴 정도로 고객만 생각해야 하는 직무. 저는 이렇게 제가 파는 상품을 소비하는 고객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야,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비슷한 맥락으로 최전선에서 가치를 줄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고요.

    PM은 미니 CEO라고 불리기도 하잖아요. 사업하면서 고객에게 가치를 주기 위해 고민하고 솔루션을 내며 받았던 성취감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가치, 가치, 가치. 질문이 나오기 무섭게 쉼 없이 고객과 가치를 뿜어내는 그의 입이 조금 두려울 지경이다.

     

     


    어때요, '가치' 만들어볼래요?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 이 말이 소중해 보이네요.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좀 진지한 얘기를 해도 될까요? (끄덕) 사실 제가 철학적인 생각을 엄청 많이 해요. "왜 사나?" "뭘 위해 사나?" 이런 것들.(👀) 개발자를 그만둔 것도 이런 질문 때문이었죠. 그때는 "일을 왜 하나?" "그냥 돈 때문인가?" 그런 생각, 했거든요.

    제가 일하는 동기는 달라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중요하죠. 일하면 월급을 받잖아요. "회사에서 나한테 왜 월급을 주지?"하면 "내가 회사에 도움 되는 일을 했구나" 이런 대답이 나와야죠. 내가 회사에 도움을 줬고 또 회사 제품에 고객이 만족했다면 이건 사회 공동체 측면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한 거고 이 보상으로 저는 맛있는 것을 먹든지 해서 개인적인 쾌락을 채우는 거고 또 이 힘으로 다시 나는 회사에 도움을 주고 고객이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그건 제게 가치 있는 일이고... (어질어질) 어찌 됐든 정리하면요. 결국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일을 하는 거죠.

     

    좋아요, 좋아요. 그럼 병현님에게 "가치"란 뭘까요?

    저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사람이 가진 의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자연스레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저한테는 이 점이 중요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알고리마가 좋았죠. 알고리마의 '이지딥'을 쓰면서 고객들이 잘 몰랐던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쉽게 알아가는 일. 큰 가치가 있잖아요. 회사의 비전과 가치가 제 맘을 흔들었어요.

    빼꼼333. 고개를 내민 병현님.

    느낌이 와요. 그럼 병현 님은 어떤 가치를 만들어 가실까요? 생각해둔 미래가 있으세요?

    사실 먼 미래를 예측하거나 계획하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아요. 과거 제가 지나온 길을 보면 예상한 대로 간 적이 없었거든요. 다만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듬어 가는 중이죠.

    입사 전에는 제품관리에 관해 쓴 책들을 읽으며 제가 했던 사업을 되돌아봤어요. 알고리마에서 제품 관리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지도. 신뢰받는 PM이 되자. 이런 생각도 했죠. 하지만 돌고 돌아 제가 해나갈 업무의 포인트는 이거에요. "가치 있는 일을 하자."

     

    이 사람 생각보다 더 진국인가. 뭉근한 가치의 냄새가 올라온다.

     


    알고리마의 병현님

     

     

    "알고리마의 비전과 가치가 좋았다"고 하셨어요. 채용 과정은 어떠셨나요?

    글쎄요. 저는 정말, 영욱님(대표님) 보고 들어왔어요. 처음 지원한 뒤에 연락을 받았거든요. 가볍게 서로 알아가자는 의미로 티타임을 가져보자고. 정말 면접이라는 생각 하나 없이 편하게 대화를 했죠. 사업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경험을 공유하며 재밌게 대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영욱님이 개발에 열정이 넘치시고 몰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인상도 좋았고. (ㅎ)

    이어 진짜 면접, 그러니까 실무진 면접, 팀 면접에서도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편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며 협업하는 회사 문화도 마음에 들었고요. 여기서라면 그리웠던 성취감을 다시 만날 수 있겠다, 이런 느낌. 면접을 마치고 "이 회사에 참 다니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되돌아갔어요.

     

    오! 👍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출근 첫날의 분위기는 어땠어요?

    알고리마는 출근하자마자 메이트를 정해서, 빠른 적응을 도와주는 메이트 제도가 있잖아요. 팀원들의 MBTI를 보여주고 메이트를 뽑았었죠. 저는 제 MBTI를 잘 알아서 제일 잘 맞을 듯한 성격을 골랐어요. 아니나 다를까. 제 메이트이자 개발자인 건우님과 공감대도 많고 너무 좋았어요. 커피나 먹을 것도 잘 사주셨고.

    아직은 정신없지만 그래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새로 협업 툴들에 적응하고 프로젝트도 정리하고. 함께 하다 보니, 홈페이지에 적힌 것처럼 알고리마는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존중하며 같은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쿨!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쉽지만 마지막이에요. 마무리는 이거죠.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아직 모자랍니다. 더 많이 가르쳐 주세요. (다인가요?) 네.

     

     

    창업과 개발을 건너 PM의 길로 접어든 '가치'맨. 이상, 야생의 PM 병현 님을 만나고 무사귀환했음을 알립니다!

     

     

    장대청 사진 박완우


    알고리마에서는 '병현'님과 함께 성장하며 AI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어갈 PM, 개발자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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